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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7-25 12:11:48
  • 수정 2018-07-25 12: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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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낸 돈으로 마련된 곳에서 기념촬영한 후 오는 봉사는 더 이상 봉사가 아닙니다.


▲ 해외 난민학교 어린이들을 위한 급식봉사 / 사진 : 한국문화봉사단


기자수첩】올해도 기자단, 봉사단 및 클럽 그리고 협력 단체들과 해외봉사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쉽지는 않습니다. 아이들 먹거리, 놀 거리, 선물, 필요한 의료품 하나하나 준비하고 회의하고 참가하시는 봉사자분들과 협의하고 현지 의견도 물어야 합니다.


하도 많이 한국에서 거창하게도 해주신 것들이 많은데 요청사항에는 왜? 그 해주신 것들을 못쓴다는 이야기뿐일까요? 봉사단이 나서서 해주면 좋지만... 그 단가가 상상을 뛰어넘습니다. 140만 원이면 우물을 판다. 140만 원이면 바닥공사가 가능하다.라고 합니다. 막상 가보면 재료비 만도 그 비용을 훌쩍 넘습니다. 당연하게 한국하면 우물이나 바닥은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라는 질문을 받습니다. 막상 가보면 사용하고 있는 우물도 제대로 시공된 바닥도 없었습니다.


우물을 만들었는데 전기가 없습니다. 펌프가 없습니다. 바닥을 공사했는데 바닥에 마감이 되어 있지 않아 아이들이 다칩니다. 선물과 쌀, 학용품, 의료용품, 우물이 아닌 정수기를 선물했는데 가정에 가보니 있지 않았습니다.

한국 분들이? 아닙니다. 비용만 보내고 관광하고 사진만 찍고 오시니 그 비용은 봉사 비용으로 활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고아원 장사라고 하더라고요. 관광차 가보시면 많이 보시게 됩니다.
이제는 한국은 그저 돈 주고 사진 찍고 가는 봉사의 나라가 아니라 아이들과 오래 함께하고 가서 같이 먹고,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교육과 당장 현실에서 필요한 것들을 작지만 여러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다시 주어야하는 일 없이 쓸 수 있는 봉사가 되어야 합니다.

작은 상처 소독약 하나도... 구충제 한 알도 아이들에게 바로 전달 될 수 있도록 하는 일, 그 일이 이제는 봉사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회에서 현지 사업으로 이런 저런 요청을 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는 어려운 분들이, 마을에서 기금을 모아 간신히 한국으로 보내옵니다. 그 샘플과 물건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현지분들은 기다립니다. 가보면 그런 사례가 너무도 많습니다. 확인 결과 한 곳은 그냥 그 곳의 ?로님께서 드셨드라구요. 작은 제안하나도 쉽게, 작은 이야기 하나도 그냥 넘겨서는 안됩니다. 그 분들에게는 큰 시련과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깊이 있는 심사숙고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제는 한국인의 올바른 정을 깊고, 오래 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해외봉사 이제는 봉사자분들의 열정으로 새롭게 시작되어야 할 때 입니다.



김윤찬기자 K-LOVE GROUP (총괄대표) ⓔ idajoo@naver.com / ☎ 070-4038-3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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